김현숙 개인전 | 

 

Re-Play : 잠재적 현실 

 

2013.10.30 -11.12

 

 

 

 

 

 

 

 

지연리개인전 | 

 

ENTRE-TEMPS

 

2013.01.16-02.13 

 

1. 내 생을 지배한 것은 어둠이었다고 감히 말할 뻔 했다. 그리고 또 감히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 걸었으니 어쩌면 내 생을 지배한 것은 어둠이 아니라 빛이었다고 말하려 했다. 흑백의 이미지 안에서 내가 찾으려 했던 것이 어둠 속의 빛이라고, 빛을 받치고 있는 어둠이라고 하마터면 감히 말할 뻔 했다.

2.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흑백의 이미지 속에서 내가 찾고자 했던 것은 말로 표현된 것들과 그렇지 못한 채 남은 것들 사이에 들어있던 말, 그려진 것들과 아직 그려지지 않은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그림, 삶과 죽음의 틈새 사이에서 보였다 사라졌던 것들과 보이지 않았으나 존재했던 것, 아직 드러나지 않은 보임과 보이지 않음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어 하는 이 '말하고자 하는 나'와 '말하려 하지 않는 나', 그 사이에 존재하는: 질문1.무엇이 '사이'를 가능하게 하는가? 질문2.'사이' 속을 채우며 그것을 지탱하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2.'사이'의 이쪽과 저쪽은 다른 것인가?

3. Entre-Temps은 불어로 "그 사이에, 그 동안에"라는 뜻을 갖는다. 그리고 Entre와 Temps은 개별적으로 "...사이에, ...중간에, 서로"라는 뜻과 "시간, 때, 사이, 동안, 틈, 시대, 기회, 철"을 의미한다. 또한 Entre는 Entrer라는 동사를 가지며 이것은 "들어가다, 되다, 싹트다, 어떤 문제를 다루기 시작하다, 이해하다, 포함되어 있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4. Entre-Temps 전에는 Entre가 있고, 그 다음 Entrer가 오고, Entre와 Temps 사이에는 Entretenir(유지하다, 보존하다)와 Entrevoir(힐끗 보다, 잠시 만나다), 그리고 Entr(')ouvrir(반쯤 열다)가 있다.

5. 겨울, 닫았던 덧문을 반쯤 열고 보니 며칠 째 온 세상이 하얗다. 잠시 열어둔 채로 둔다. 당분간은 발자국 남기며 사라지는 것들과 발자국 찍으며 걸어오는 것들을 위한 49제다. 글 지연리

 

 

 

 

 

 

 

 

장기영_이채일_김주호 그룹전 

 

AUTHENTICITY AND REALITY

 

2013.05.20-.06.08

 

잎과 잎 사이, 과실과 과실사이 그리고 작은 새들의 군집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그의 정교한 연출의 묘미와 빛을 해석하는 능력이다.잎에 빛이 맺히고 그 자리를 다른 빛에게 양보하는 일련의 연속 된 과정의 의미는, 그의 화면에 자리한 열매 맺는 나무를, 우리에게 정적인 가운데 역동적인 생명 에너지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영적의식이 행해지는 성소처럼 생각되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 눈을 유혹하는 아름다운 허리선을 소유한 이 육중한 무기체의 자동차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이어 어디론가 부지런히 가 버릴 듯한 기세이다. 그에 의해 2차원의 화면위에 세련되게 재현 된 이 매혹적인 자동차는, 이제 더 이상 지상을 달리고 멈추는 이동수단이라기보다는, 한 감수성이 예민한 예술가에 의해 창조 된 색채를 옷 입은, 하나의 시각적 조형물의 의미로 우리에게 더욱 다가오고 있다.

 

그가 연출한 공간은 시간이 멈춰진 듯 정적이 흐르고, 그 정적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은 꽃과 열매 에 맺힌 물방울이고 그것들을 품은 기물 사이로 스며들고 있는 빛이 있기 때문 일 것이다. 그는 이곳을 거대한 바위의 협곡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보이는 것들은 우리의 시선을 앞도하며, 바라보는 우리를 거인국에 불시착한 이방인처럼 여기게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들이 어디서 왔으며, 무엇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은지 몸짓을 통하여 대화를 시도 하는 듯하다... 글 구기수

 

 

 

 

 

 

 

 

 

 

 

 

치키홍 (Cheeky Hong)

 

Solo Exhibition

2011 산토리니서울 선정작가전 <Cheeyou Cheeyou> - 산토리니서울

2011 KWANHOON Projects 공모작가전 <Hand Play> - 관훈갤러리

2011 CHEEKISM 展 - Daum communication 서울본사

2009 Cheeky Hodori 展 - 일민미술관

 

Group Exhibition

2012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 COEX

2012 GIAF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청년작가시선 展> ? 세종문화회관

2012 웃음;파토스 展 - 청담아트센터

2011 Rainbow Project 展 -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

2011 여름생색 展 - 공아트스페이스

2011 DAF 2011 展 - 예술의 전당

2011 KWANHOON Projects Young Artists 展 <Contest2011> - 관훈갤러리

2010 '그냥 좋은게 가장 좋은 것' 展 - W Cube Gallery

2010 대한민국 선정작가 展 - 서울시립미술관

2010 소피아아트 신진작가 공모 展 - AW 컨벤션센터

2010 I ♥ Star 展 - 강남구청 복도안 미술관

 

Award

2010 제2회 대한민국 선정작가상 - 미술과비평

치키홍 개인전 | 

 

NeedS - 결핍이 부른 성장통

 

2012.10.11-.10.31 

 

 

 

“제발! 살려주세요”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말이었다.

 

파트너는 전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같이 일을 하며 그는 힘들다는 핑계 없이 묵묵히 내가 지시한 것들에 대한 결과를 만들었고, 나의 히스테릭한 성격을 모두 받아주었다. 그가 없었다면 나는 지금까지 아무 일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함께한 4년 동안 그는 종종 아팠다. 내가 지시하는 업무량이 장난 아니라는 점은 나도 잘 안다. 하지만 그 일이, 작업이 나의 전부이기에 그를 쉬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그의 상태가 눈에 띄도록 심각해졌다. 똑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했고, 그동안 진행해오던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쓰레기통에 버리는가 하면, 중요한 문서들을 감쪽같이 숨기고는 아무일 없다는 듯 태연히 날 바라보았다.치매라도 걸린 사람 같았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그 동안 아무 대꾸 없이 내 모든 걸 받아준 그이기에 나도 그를 기다려주기로 하였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란 생각이 민망하게 그의 태도는 점점 심각해졌다. 마치 내게 서운한 걸 이렇게 유치하게 돌려 표현하나 의심이 들 정도로 폭발 직전이었다. 날이 선 예민한 분위기로 우리는 마지막 남은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가 또다시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똑같은 말을 반복하더니, 결국에는 지금 진행 중이던 작업을 몇 번의 수정 전 상태로 돌려 내미는 것이었다. 본능적으로 손이 그의 얼굴을 향해 날라 가는 찰나 그의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푹 쓰러져버렸다.

 

응급실에 실려가 이런저런 검사를 해보았지만, 그의 병명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의사는 내게 이거저것을 물어보더니, 증상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몰아가는 듯했다. CT 촬영결과 그의 뇌에선 두 번의 작은 뇌출혈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그리고 응급실로 돌아와 보니 그는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그의 행방은 알 수가 없었다. 몸도 성치 않으면서 어디로 간 것일까? 그리고 그는 왜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린 것일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조심스레 그의 책상서랍을 열어 보았다. 업무 일지와, 낯익은 사진 몇 장, 그가 즐겨듣던 음악들, 좋아하던 DVD들이었다. 그의 취향이 나와 비슷하다는 걸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래에는 메모지가 있었다.

 

‘지금 내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 가장 최근에 쓰여진 글이었다.

 

그 글이 낯설지 않았다. 4년 전 원인모를 병에 걸린 사람처럼 공허가 나를 찾아왔던 그 시절, 내게 물었던 말이었다. 나는 그 답을 찾고자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그가 어디 있는지 알 것 같다. 반드시 그를 찾으러 지금 떠난다.